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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코뿔소"는 "예상된 위기를 간과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을 빗대어 쓰는 말이다.
코뿔소는 덩치가 크고 무겁다. 코뿔소가 나에게 달려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 할리가 없다. 달리는 소리, 땅을 울리는 진동은 박력 그 자체다. 온몸으로 코뿔소가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코뿔소가 오는 줄을 몰랐다고 한다면 그것은 "알고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었다"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된다.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 그런데 정부는 "다른 도리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립 서비스조차 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야당에서 비판하며 빗대어 사용한 단어가 바로 "회색 코뿔소다"다.
여러 모로 적절한 비유 같다. 그 큰 생명체가 다가오는 것은 인지하기 쉽다. 그런데 코뿔소는 온순해 보여도 물리든 쳐받히든 한 방이면 인간을 골로 보내버리는 무시무시한 동물이다. 그걸 그냥 놔두고 쳐다보고만 있다는 건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예상이 가능한 악재였다는 의미에서 블랙스완과 대비되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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