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련아무말

이제서야 위기라는 언론

낡은사람 2022. 6. 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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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이 한창인 시기다. 무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도달했다. 당연하게도 대출을 동원해 투자를 하는 이른바 영끌족이나 빚투족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언론은 이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주담대 연리 7%인데, 앞으로 더 오른다?…`부글부글` 영끌·빚투족

금리인상기 변동금리 대출 비중 80.8% 금리 1%포인트 오르면 이자부담 18조↑ "연내 고정금리 대출 전환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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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 이전 정권에서 과연 영끌이나 빚투 하지 말라고 하던 언론은 얼마나 보았나? 내 기억에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비록 이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신뢰를 잃긴 했었지만 적어도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 비이성적이고 주의가 필요하다는 일관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그런데 그때 언론들은 영끌하지 말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그저 부동산 정책 실패에만 몰두하고 있었고 가격이 폭등하니 조심하라는 논지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인상의 기사도 많았다.

그런데 그땐 사라고 부추기더니 지금 와서는 위기라는 언론은 도대체 무엇일까? 유동성 파티는 인플레이션을 부르고 결국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금리 인상이 벌어진다는 단순한 경제 현상을 전혀 내다보니 못 한 것일까 못 본 척한 것일까?

언론이 단편적이고 편향적인 사실만을 전달하게 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힘없는 개인일 뿐이다. 정보 권력을 쥔 이들을 제외하면 결국 대부분의 서민들만 이런 편향적인 언론에 의해 피해를 보게 된다. 현 정권에서 추진하는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해 과연 객관적으로 비판하는 언론은 얼마나 될까? 솔직히 잘 안 보인다.

위기라면 어쨌든 위기다. 단지 언론도 합작한 위기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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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터지면 주식 시장도 그냥 넘어가진 않는다

유동성이란 건 어쨌든 정해져 있는 한도 내에서 돈이 형태를 바꾸어가며 흐르는 것이다. 부동산이든 주식 시장이든 코인판이든 같은 유동성이 어딘가로 흐르는 것일 뿐이다. 그나마 이렇게 안정적인 형태라면 어느 한쪽으로 유동성이 흘러서 강세를 보이고 다른 쪽은 유동성이 빠져나가서 약세를 보인다.

주식 시장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금리로 인해 반대매매도 수시로 터지고 있다. 그리고 반대매매와 비슷한 일은 당연히 부동산 시장에서도 일어난다. 

부동산에 들어간 돈들은 상당수가 레버리지다. 말 그대로 영끌이니까 대출 또한 최대한 끌어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진다? 안 그래도 주식시장에 돌아올 유동성이 적은데 이제 이자 갚느라 더더욱 적어질 지경이 왔다.

안 그래도 한국은 가계 부채가 위험한 수준이다. 특히 GDP 대비 가계부채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아직도 가계 부채를 빨리 못 잡으면 큰일 난다는 언론 기사는 그다지 많이 보이진 않는다.

여기서 가계부채 폭탄이 터진다? 사람들이 돈을 못 갚고 파산한다? 파산한 사람 집에 살던 세입자들은 어떻게 될까? 정말 큰일이 날 수도 있다. 부동산에 유입되었던 유동성이 그만큼 시장에서 사라진다. 주식시장으로 돌아와서 순환되어야 할 유동성도 당연히 사라진다. 물론 그것 뿐만 아니라 연쇄 부도로 인해 주가 폭락은 가속화될 것이다. 이래서는 현 정부의 기업 세금 인하와 금융투자세 완화도 전혀 득을 못 보게 될 법이다.

아직 금리는 한동안 더 오를 것이다.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언론은 무슨 자세여야 할까? 지금의 위기는 누군가의 탓이라고 또 단편적이고 편향적인 사실만을 전달할 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현재의 위기는 언론이 합작한 것이다. 언론이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정보 권력이 없는 개인일 뿐이다. 언론은 이 정보 편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헛소리가 쓸데없이 길고 뒤죽박죽이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언론 역겹다" 정도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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