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베 피습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저 누군가 뭘로 때렸거니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주 가볍게 샘통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후 총기 피습과 함께 심폐정지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처음 들었던 고소하다는 생각은 어디 가고 다른 여러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일본 정치계에 어떤 암투나 경쟁이라도 생긴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경쟁인을 물리적으로 제거해버리는 방식으로 정치적 이득을 취할 이들이 있을까? 용의자는 체포돼서 수감되는 형태로 겉으로 언론플레이되며 뒤로는 여러 편의를 봐주거나 등등 말이다. 정치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일까?
아니면 아쿠자들이 정치로 본격적으로 나서는 건가? 아니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 같아서 이건 확률이 낮아보인다. 애초에 야쿠자라면 권총을 썼을 것 같다.
그저 뇌피셜 음모만 가득 떠올랐다. 다시 말하지만 위는 그냥 혼자 상상한 것들이다.
하지만 상상이 아닌 현실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용의자가 어떤 의도로 아베를 살해했냐는 점이다. 만약 (사실이 어떻든 간에) 용의자가 한국 혹은 조총련 같이 북한과 관련이 있다면 일본 극우 정치인들에겐 아주 큰 소재이자 무기로 쓰일 수 있다. 한국 혹은 북한과의 외교 관계는 당연히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는 가속화될 것 같다.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이미 일본 극우 정치인들은 반한감정을 활용하고 있으니 더 쓰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도 아닌가 또 의심하게 된다. 그들은 이미 권력이 있기에 사실이 무엇이든 언론 플레이로 속일 수 있다.
어쨌거나 만약 저런 식으로 아베 피습 요인을 외부로 돌리게 되면 한국에겐 정치적으로 큰 악재가 된다. 북한으로 이슈를 돌리게 되더라도 역시 반한감정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선제공격이 가능한 나라로의 가속화를 이루려 할 것 같다. 미국도 이에 동의할 가능성도 커지게 되고 말이다.
물론 최근 윤석열 정부의 기조로 볼때 일본이 무작정 한국과의 관계를 멀리할 가능성은 아직은 적어 보인다. 적어도 일본이 원하는 대로 한국이 움직여줄 가능성이 생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꼭 그러리라는 법도 없다. 만약 극우 정치계의 지지율이 낮아진 상태라면 반한감정을 어떻게든 써먹을 가능성은 있다.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떤 식이 되든 간에 한국과 큰 마찰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윤석열이 좋든 싫든 이 이슈가 한국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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