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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MTS 리뉴얼 초간단 리뷰

낡은사람 2022. 7. 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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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권사 MTS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투자의 MTS가 새로 출시되었길래 설치하고 사용해 본 소감을 초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시작하기 전에 우선 앱을 새로 내놨다는 점에서 감점을 하나 줘야겠다. 개인적으로 기존 앱을 그대로 업데이트하는 편이 맞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새로 설치하는 사용자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깔끔해진 UI

당연하겠지만 앱의 UI가 세련되고 깔끔해졌다.

홈 화면

기존의 투박하던 디자인이 사실 그렇게 촌스러웠던 건 아니었지만 새 홈 화면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하단 좌측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화면을 좀 가려서 거슬림을 느끼는 (나 같은)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다만 홈 화면의 관심 종목이 내 실제 관심 종목과는 다르다는 것은 함정인지 버그인지 의도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의도치 않게 관심 목록이 노출되기도 했는데 크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유명한 종목들이니 노출되어도 문제는 될 것은 없을 것 같다.

관심 종목도 상당히 심플해졌다.

관심 종목 목록

다만 관심종목에서 캔들이 지원되지 않는 것 같다. 이건 기존에 비해 약간 후퇴한 측면이라고 본다. 나중에 설정으로라도 노출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문제점으로 관심종목에서 스크롤 후 종목 상세를 보다 다시 돌아오면 스크롤 위치가 제일 위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기성 증권사 MTS들이 이따위 바보 같은 UI인데 다들 고칠 생각은 없는 걸까? 사실 내비게이션 스택이 아닌 별도의 화면으로 간주하는 기성 MTS의 UI 설계 자체가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간 관심종목이 길어지면 상당히 불편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종목을 선택하면 나오는 요약 화면은 미니스탁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종목 요약

아마도 1년 최저가와 최고가 막대가 비슷한 느낌이라 그런 것 같다.

요약 화면은 상단의 시세 막대를 제외하곤 그렇게 유용한 화면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바로 보길 원하는 정보는 이 종목이 얼마나 우량했는지 그리고 실적은 잘 나오는가 그리고 배당은 얼마나 주고 언제 주고 이런 것들이니 말이다.

MTS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차트로 넘어가보자.

무난한 차트다. 굳이 단점도 없고 장점도 없는 평범한 MTS의 차트다.

그나저나 상단에 "무료실시간"이라 쓰인 것이 거슬린다. 이제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는 기본 서비스로 평준화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료 실시간을 강조하는 모습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는다. 별거 아닌 걸로 생색내는 모습으로 느껴진다.

아직은 초기 버전이라 사용성에 문제도 좀 느껴졌다. 특히 관심종목 추가/편집에서 검색할 때 심각하게 느려지는 문제가 상당히 거슬렸다.

글자를 하나 입력할 때마다 엄청나게 버벅거린다. 아마도 입력하면서 동시에 검색되는 형태를 연출하고 싶었나 본데 백그라운드 테스크를 포그라운드에서 돌려버리는 버그를 안 잡고 그냥 놔둔 느낌이다. iOS 버전에서만 발생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

이외에 실시간 수급 현황이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가끔 홈 화면 로딩이 안 된다거나 등의 자잘한 문제가 보이긴 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잡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이상한 점을 짚고 넘어가자.

신 버전임을 강조하고 싶었던 꼰대들의 명령이라도 있었을까? 왜 앱 이름에 "(신)"을 붙여놨을까? 꼴 보기 싫으니 당장 "(신)"은 땠으면 좋겠다. 앱 검색할 때도 거슬리고 검색율에 영향까지 주는 멍청한 짓을 왜 했을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굳이 새 앱으로 내놓을 필요가 전혀 없었다.

결론

기존의 이상한 UX는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로 겉모습만 세련되게 바꾼 MTS

혹평인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 나쁜 평가는 아니다. 겉모습이 깔끔하게 잘 나왔기 때문이다. 거기다 기존 MTS의 UX를 원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론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한 3년 정도 하는 게 아닌 이상 안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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