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련아무말

플레이스토어 심사를 거부당한 카카오톡

낡은사람 2022. 7. 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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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업체의 횡포일 수 있겠지만, 안드로이드든 아이폰이든 앱 내 결제를 지원하려면 구글과 애플에 적지 않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 수수료를 아까기 위한 여러 업체들의 고군분투가 있었다. 카카오도 그중 하나였다. 카카오톡 최신 버전에서는 유료 기능 결제를 앱 내 결제가 아닌 웹브라우저로 연결해서 직접 결제하는 방법으로 유도했다. 이러면 플랫폼 측에 단 한 푼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이 방법을 당연히 플랫폼사에서도 알고 있으며 당연히 약관이나 심사 기준으로 거절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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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결제 방식이 적용된 카카오톡은 당연하게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심사에서 거부가 된 모양이다.

그래서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최신 버전을 직접 다운로드하여서 설치할 수 있게 제공하기로 했다. 플레이스토어에는 구버전을 그대로 남겨둔 채 말이다.

"이러면 플랫폼 나가리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이드로딩 - 외부에서 다운로드해서 설치 - 은 보안상 큰 문제 - 예를 들어 문자 등을 통해 해킹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피싱 등 - 를 야기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등 사이드로딩을 지원하는 플랫폼에서는 제삼자 설치 제한 설정을 사용자가 직접 해제해야 사이드로딩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그 위험성에 대해 사용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사이드 로딩이 불안하면 그다음은 무엇일까?

구글 측은 플레이스토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구글은 카톡을 스토어에서 쉽게 퇴출시킬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설치된 카톡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플랫폼의 힘은 결코 간과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카카오는 구글에 굴복할 것인가?

결제 수수료는 카카오의 실적에 분명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카카오도 분명 쉽게 넘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수수료를 고객에게 전가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해당 유료 기능을 사용할 유저도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국 또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고 사이드로딩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부담이다. 설치하는 것도 공식 스토어를 이용하는 것보다 불편함과 동시에 온갖 보안 문제과 금융 사고를 개인이 부담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법은 도움이 안 될까?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통과된 '앱 내 결제 독점 금지 법'은 앱 내에서 "플랫폼 독점 결제가 아닌 외부 결제를 허용하라"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수수료까지 받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 즉 수수료 문제는 해결될 수가 없다. 이미 애플에서도 IAP에서 제삼자 결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수료를 기존 IAP 수준으로 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불행히도 칼은 구글이 쥐고 있다는 말이다.

결국 카카오는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들의 영업이익을 낮추던지 아니면 고객에게 수수료를 전가하던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다.

물론 카카오도 나름 대기업이니 만큼 구글도 그냥 넘기기는 힘들 것 같고 둘이 적당히 합의하는 그런 그림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기도 하다. 그저 카카오 주가가 또 떨어질 것 같아서 한숨만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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