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원전도 친환경 에너지로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른바 녹색 라벨이라 불리는 '완전한 친환경은 아니지만 과도기에 잠깐 쓸 만한' 에너지라 불릴 수 있는 칭호다. 이런 움직임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러시아가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왜인지 이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유럽의회위원회가 원전과 천연가스를 녹색 라벨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원전은 "방사성 폐기물이 남는다"라는 치명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새 정부도 이 문제에서 눈을 돌리려 애써 노력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그리 만만한 이슈는 아니리라 생각된다. 폐기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원전은 결코 친환경 에너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니까. 방치할 수도 없고 현재로썬 영원히 지하 깊숙이 파묻는 수밖에 없을 텐데 관련 기술이나 지형적 문제가 결코 협조적이지 않다.
그래서 어떻게 될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원전이 녹색 라벨을 획득하는 것이 실패할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유럽의 에너지난은 더 심해질 확률이 높다. 당장 화석 연료를 퇴출시키기도 쉽지 않을 테고 결국 물가 문제로 연결되는 게 아닐지 걱정될 따름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원전 테마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는데 뭔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정부의 입장이 바로 바뀔 이유는 없어서 당장 떨어진다거나 할 일은 없겠지만 어느 정도 준비는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적어도 원전에 녹색 라벨이 붙지 않는다면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생각해야겠다.
물론 원전만 볼게 아니라 LNG 같은 것도 영향은 받겠지만 다른 화석 연료에 비해면 그나마 나은 취급을 받고 있으니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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