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코인이 갑자기 폭락해서 빨리 손절해야 되는데 매도가 안 되는 경우를 겪었다. 여러 형태로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매도 수량 입력이 안 된다거나 분명 보유하고 있는데 수량이 부족하다는 둥 "하여간 안 됨" 이런 식의 오류가 뜨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사실 이 경우 HTS나 MTS 등에서 발생하는 정말 오류인 경우를 제외하면 답은 하나다.
혹시 매도 주문을 걸어놓지 않았나?
HTS나 MTS를 쓴다면 주식을 개인이 직접 사고파는 게 아니다. 매도 주문을 낸다는 것은 시장에 내 주식을 특정 가격을 써서 내놓은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대신해주는 것이 증권사다.
따라서 매도 주문을 냈다면 주식은 내 주머니에는 없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매도 주문을 낸 주식으로 뭔가를 할 수가 없다. 물론 장 마감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주문을 취소하면 다시 돌아오지만 말이다.
위 스크린샷에서 S&P500 ETF 종목의 보유 수량이 98 임에 비해 주문 가능 수량이 0으로 표시되는 이유는 전량 매도 주문을 걸어놨기 때문이다. 반면 그 아래 나스닥 ETF는 아무 주문도 걸지 않은 상태라 주문 가능 수량과 보유 수량이 동일하다.
따라서 매도 주문을 내놓은 수량을 당장 시장가로 팔고 싶다면 주문을 취소하고 다시 시도해보자.
왜 이딴 당연한 글을 적냐면 실제로 폭락 상황에서 매도가 안 되어서 좀 오래 허둥지둥하며 손실이 커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보유 중인 종목에 왜 수량이 0으로 나오는지 이해가 안 돼서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야 하나 하는 찰나에 매도 주문을 미리 걸어놓은 것이 가까스로 기억나서 겨우 주문을 취소하고 급하게 손절을 했다.
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 아마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는 안 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이번 실수는 벌써 두 번째였다. 아마도 이제는 더 이상 실수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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