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카카오페이 MTS를 잘 써왔는데 몇몇 이유로 다른 증권사로 이전하기로 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이유이니 이 글을 읽는 이와는 다른 평가일 수도 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꼽는 카카오페이의 여러 단점을 살펴보자.
거래 수수료가 비싸다
국장은 0.015%, 해외는 0.10%의 거래 수수료를 받는다. 사실 평균적인 거래 수수료이긴 하다. 하지만 상시로 이벤트 중인 몇몇 증권사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환전 수수료가 비싸다
환전 스프레드 1%인 것이야 큰 차이는 없을지도 모르는데 문제는 우대율이 0%라는 점이다. 이 상태로 카카오페이에서 1달러를 사서 바로 팔면 10원 이상이 수수료로 빠져나간다. 금액이 크면 클수록 이 수수료는 큰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TP 정보 부실
ETF나 ETN 종목의 정보가 기본적인 정보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시피 하다. 특히 배당 정보는 하나도 없다. 간략화된 MTS라면 정보는 더더욱 질을 높여야 할 텐데 이 부분에 한해서만은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기능 부실이라고 보인다.
예수금 이체 수수료가 있음
이 부분은 카카오페이 자체의 송금 기능을 써야만 하기 때문에 월 10회만 무료라는 제약을 받는다. 이 제약이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원화로 미국 주식을 매수할 때다. 정확히 얼마가 필요한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충분하게 예수금을 충전한 다음 매수하고 다음날 환전 후 금액이 확정되면 남은 예수금은 파킹 계좌로 이체하는데 이 과정이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카카오 캐릭터가 표시된다
카카오의 상징이긴 하지만 굳이 카카오 캐릭터를 MTS에서 까지 보고 싶지는 않다. 특히 손해 구간에선 마치 놀리는 것 같다. 종종 기분이 나쁘다.
사족
이런 이유들로 인해 마침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폭등한 날 모든 주식을 키움증권의 계좌로 이체했다. 이 과정도 전화로 하느라 불편했고 시간도 많이 뺏겼다. 이것도 단점으로 꼽아야 되나?
개인적으로 MTS 자체는 토스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깔끔하고 가볍고 빠르다. 그리고 통합증거금이 지원되어서 원화로 미국 주식을 살 때 유리하게 환전되도록 지원된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을 비싼 수수료가 깎아먹는 느낌이다. 물론 이전의 무료수수료 이벤트 덕분에 기저효과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새로 계좌를 판 키움증권의 파격적인 - 거기다 자동으로 연장까지 되는 - 상시 수수료 이벤트와도 비교해도 카카오페이가 많이 짜다.
그래도 역시 키움 보다는 카카오페이 MTS가 좋긴 한데 참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옮겨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카카오페이로 다시 돌아오려면 최소한 타사대체출고가 앱 내에서 편리하게 지원되어야 마음 놓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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